2023년 5월 3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미팅에서 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 pt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이 2022년 3월 긴축 사이클을 시작한 이후 10번째 금리인상이며,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5.00~5.25%로 올라,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마지막이 될 10번째 기준금리 인상
미국 연준은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2022년 6월, 7월, 9월, 11월에 4번 연속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을 단행하였습니다. 이후 인플레이션 둔화의 조짐이 보이자 2022년 12월 빅스텝(50bp 인상), 2023 2월과 3월에 베이비스텝(25b 인상)을 결정하면서 긴축강도를 완화하였습니다.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
2023년 4월 12일(현지시간 기준)에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헤드라인 수치의 둔화세는 지속되고 있었으나, 여전히 연준의 물가 목표치(2%)를 크게 상회하였습니다. 또한, 근원물가(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 제외)의 상승폭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었다는 점이 금리 인상의 명분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실제로 FOMC 개최 전, 연방기금 금리선물과 CME Fed Watch에서 기준금리 0.25% pt 인상 확률이 90% 수준이었습니다.
* 3월 CPI(Unadjusted,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 Headline : YoY+5.0%, MoM+0.3%로서 2월(YoY +6.0%, MoM +0.6%) 대비 상승률 둔화
- Core : YoY+5.6%, MoM+0.5%로서 2월(YoY +5.5%, MoM +0.7%) 대비 상승률 둔화
☞ YoY 상승한 가격 : Food +8.4%, Energy services(Electricity, Utility) +9.2%, 주거비용 +7.1%
☞ YoY 하락한 가격 : Energy Commodities -17.0%, Used vehicles -11.2%
향후 금리전망
지난 3월 FOMC회의에서 제시된 금리전망 점도표에서 2023년 최종금리 중간값이 5.13%이었고, Powell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감안하면, 이번 금리인상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특히, 2023년 1분기 GDP 성장률이 1.1%(연환산)를 기록하며, 전분기(2.4%) 대비 낮아지는 등 미국 경제둔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SVB 파산을 시작으로 불거진 은행리스크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긴축은 어려울 듯합니다.
이제 시장은 연준이 언제 금리인하를 시작할 시점에 주목할 것 같습니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개인소비지출 및 고용시장이 견조한 상태이며, 경제보다는 인플레이션 안정화가 우선시 되기 때문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지는 않습니다. Powell 의장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여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Powell 의장 기자회견 주요 내용
미국 경제 둔화 가능성
"The pace of economic growth in the first quarter of this year continued to be modest, at 1.1 percent, despite a pickup in consumer spending. (...) Higher interest rates and slower output growth also appear to be weighing on business fixed investment."
☞ 소비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2023년 1분기 경제성장률은 1.1%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높은 금리 수준과 둔화된 생산증가율은 기업의 고정투자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I'll just say I continue to think that it's possible that this time is really different. (...) we've raised rates by 5 percentage points in 14 months, and the unemployment rate is 3 1/2 percent, pretty much where it was, even lower than where it was when we started. (...) But it just seems that -- to me that it's possible that we can continue to have a cooling in the labor market without having the big increases in unemployment that have gone with many, you know, prior episodes. (...) the case of avoiding a recession is, in my view, more likely than that of having a recession. But it's not -- it's not that the case of having a recession is - I don't rule that out, either. It's possible that we will have what I hope would be a mild recession. "
☞ 이번엔 진짜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4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5%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3.5%를 유지하고 있으며, 심지어 이는 금리인상을 시작한 시점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과거사례와 달리, 큰 폭의 실업률 상승 없이도 노동시장의 냉각이 진행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입니다. 경기침체를 겪을 가능성보다 이를 피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습니다만, 경기침체를 겪더라도 완만한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견조한 고용
"The labor market remains very tight. Over the first three months of the year, job gains averaged 345 thousand jobs per month. The unemployment rate remained very low in March, at 3.5 percent. (...) Nominal wage growth has shown some signs of easing, and job vacancies have declined so far this year. But overall, labor demand still substantially exceeds the supply of available workers."
☞ 노동시장은 여전히 매우 견조합니다. 2023년 1분기에 일자리는 월평균 345,000개 증가했으며, 3월 실업률은 3.5%로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올해 명목 임금 상승률은 완화조짐을 보이고 있고, 일자리 공석수는 감소하였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봤을 때 노동수요는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습니다.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
"A decision on a pause was not made today. You will have noticed that, in the statement from March, we had a sentence that said the Committee anticipates that some additional policy firming may be appropriate. That sentence is not in the statement anymore. We took that out and, instead, we're saying that, in determining the extent to which additional policy firming may be appropriate to return inflation to 2 percent over time, the Committee will take into account certain factors. So that's a meaningful change that we're no longer saying that we anticipator. and so we'll be driven by incoming data meeting by meeting."
☞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결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성명서에는 추가 정책 확정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내용이 삭제되었습니다. 그 대신에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추가적인 정책 확정의 필요성을 결정함에 있어서 특정한 요소를 고려한다고 기술하였습니다.
"So support for the 25-basis-point rate increase was very strong across the Board. (...) But people did talk about pausing but not so much at this meeting, we're much closer to the end of this than to the beginning, that -- you know, as I mentioned, if you add up all the tightening that's going on through various channels, it's -- we feel like we -- you know, we're getting close or maybe even there. But that, again, that's going to be an ongoing assessment. And we're going to be looking at those factors that we listed and to determine whether there's more to do."
☞ 25bp 인상에 대한 위원들의 지지가 전반적으로 강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복수의 위원들이 금리인상 중단에 대해서 언급했으나,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시작보다 끝에 훨씬 더 가깝고, 심지어 이미 끝에 도달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에 대해서 지속적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며 우리가 나열한 요인들에 대해 검토하고 결정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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