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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공부

[경제지표] 미시간대 CSI(소비자심리지수)는 무엇인가?

by 마룬 버핏씨 2023. 7. 4.

이전 포스팅(CCI는 무엇인가?)에서 Conference Board의 소비자신뢰지수(CCI)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와 유사한 Michigan 대학교의 CSI(Consumer Sentiment Index, 소비자심리지수)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CSI는 무엇인가?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1946년부터 미국 소비자의 심리를 조사해서 발표하는 지수로서, Conference Board의 소비자신뢰지수(CCI)와 함께 제일 많이 사용됩니다. CCI는 월 1회 발표되는데 반해, CSI는 매월 2번째 혹은 3번째 금요일에 예비치, 2주 후 확정치가 발표됩니다. 미시간대 홈페이지에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데, 상세 보고서는 역시 유료입니다.

 

CSI는 2개의 하위지수로 구성됩니다. 하나는 현재경제상황지수(Current Economics Conditions)로 소비자들의 현재 재정상황, 구매계획 등을 바탕으로 산출됩니다. 다른 하나는 소비자기대지수(Consumer Expectiations)로 향후 1~5년 동안 재정상태, 구매계획 등에 대한 기대치를 나타냅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향후 6~12개월 가계소비(특히, 자동차, 집 구매와 같은 큰 규모의 지출)와 상관관계가 70% 수준으로 높은 편입니다.

 

CSI는 왜 중요한가?

CSI의 중요한 이유는 CCI와 동일합니다. 미국 GDP의 2/3를 차지하는 가계소비가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받고, 소비자 심리는 향후 경기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를 반영하기 때문에 CSI는 금융시장 참여자 및 통화정책 결정자들이 주목하는 경기선행지표입니다.

 

★ [참고]  CCI(소비자신뢰지수)는 무엇인가?

 

또한, 통상 소비자들이 경기회복보다 경기침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 경기침체를 예측하기 위해 소비자 심리의 변화에 관심이 높습니다. 

 

CSI는 어떻게 조사하는가?

미시간대가 매월 성인 500여 명을 대상으로 약 50개의 항목에 대해 설문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조사합니다. 표본집단 500명은 전월에 설문조사 대상 40%, 신규 조사대상 사람 60%로 구성되어 변동성이 크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CCI와의 차이점은?

CSI와 CCI가 똑같이 소비자의 심리를 조사하지만, 설문항목, 조사대상 등의 차이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상반되는 결과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1) CB의 CCI는 노동시장 상황 관련 가계의 반응에 높은 가중치를 두는 반면, 미시간대 CSI는 재정 및 소득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에 중점을 둡니다.

 

노동시장의 변화는 경기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고, 설문조사가 진행되는 시점에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의 결과에 소비자들의 심리가 좌우되기 때문에 CCI는 경기선행지표로서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CSI가 중점적으로 조사하는 개인 소득에 대한 기대 및 전망은 가계 소비의 직접적인 동력이 되다 보니 경기선행지표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CSI의 하위지수인 소비자기대지수(Consumer Expectations)는 Conference Board가 발표하는 경기선행지수의 구성지표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2) CCI는 매월 새로운 표본집단(가구 5,000개)을 선정하여 지수의 변동성이 크지만, CSI는 매월 새로운 표본집단이 전체의 60%에 불과하여 변동성이 제한적입니다.

 

3) CCI는 향후 6개월에 대한 기대를 조사하나, CSI는 향후 1~5년의 경기전망을 묻습니다.

 

4) CSI 설문 항목의 범위가 더 넓습니다. 

 

 위와 같은 차이로 인해 일부 전문가들은 CSI가 가계 지출 예측에 활용도가 더 높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두 지수 모두 장기적으로는 유사한 결과를 나타내며, 주가, 금리, 환율에 대해 비슷한 수준의 설명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3년 6월 CSI는?

6월 말에 확정치가 발표된 6월 CSI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월 대비해서 CSI 지수는 8.8%, 하위 지표인 현재경제상황지수는 6.3%, 소비자기대지수는 11.0% 상승했습니다. 미시간대에서는 소비자기대지수의 상승률이 특히 높은 이유를 6월 초의 미국 부채한도 협상 합의,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 등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세부 항목인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2개월 연속 하락하여 6월에 3.3%를 기록했고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반면,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23개월째 2.9~3.1%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팬데믹 이전의 2.2~2.6% 대비 아직은 높습니다.

 

미시간대 발표 2023년 6월 CSI 수치입니다.
2023년 6월 CSI 확정치(출처 : 미시간대)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GDP의 약 65%를 차지하는 가계 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소비자 심리를 나타내는 CSI(소비자심리지수)에 대해서 자세히 공부해 봤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 7월 14일에 발표될 미시간대 CSI(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와 금융시장의 반응에 대해 자신만의 해석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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