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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공부

[매주 투자 챌린지] ETF 매수 - 1주차 인증

by 마룬 버핏씨 2024. 3. 26.

내가 원하는 일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사람들과 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경제적 자유'에 가까워지기 위해 투자공부를 계속해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행동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로 나만의 투자관을 갖고, 전략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행동을 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매주 절약한 소비나 추가 수입으로 ETF를 매수하는 챌린지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투자 챌린지를 시작한 이유

은연중에 투자는 목돈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푼돈으로 뭘 하나라는 생각에 '목돈을 모을 때까지' 투자공부를 계속할 계획이었습니다. 또 나무를 베라고 주어진 시간의 대부분을 도끼를 가는 데 사용하겠다고 한 에이브러햄 링컨의 명언을 생각하면서 행동에 나서기를 계속 미뤄왔던 것 같습니다.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나섰다가 피땀 흘려 번돈을 허망하게 날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확실한 것은 투자를 학교에서 배울 수 없다는 것이다. 투자의 무기는 첫째도 경험이고, 둘째도 경험이다.」이라는 유명한 주식투자가인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명언을 접하고 일단 행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실전경험을 통해 단단해지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소비를 투자로 전환하기

「돈의 심리학」에서 저자인 모건 하우절은 부를 쌓는 것은 소득, 투자수익률보다는 저축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투자수익률은 발생할 가능성이 아주 낮은 사건에 크게 영향을 받기도 하며 내가 조종할 수 있는 여지가 아주 적지만, 저축률은 나의 의지에 온전히 달려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소득이 적어도 부자가 될 수 있지만 저축률이 높지 않고서는 부를 쌓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의 지출내역을 점검해 보고 불필요한 소비들을 줄이고, 소소하게 생기는 추가수입을 전부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1) 커피값 : 하루에도 2~3잔씩 습관적으로 사 먹던 커피를 1일 1잔으로 줄이기  ☞ 2,500원 x 7일 = 주 17,500원

2) OTT/음악스트리밍 구독료 : TVING, Melon 의 구독해지 ☞ 월 15,000원

3) 책값 : 도서관을 적극 활용하고 도서관에 없는 책만 구매 ☞ 월 20,000원

4) 챌린저스 : 매주 모으는 상금을 소비하지 않기 ☞ 주 3,000원

 

이렇게 하면 매주 약 3만원 투자 챌린지에 투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만 원이라는 푼돈을 모아서 무엇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복리의 효과가 힘을 발휘하기 시작하면 내가 원할 때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자율권을 갖는데 한몫해 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ETF 선택하기

투자대상은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 편의성 모두를 고려하여 S&P500와 NASDAQ 지수 ETF으로 선택했습니다. 워런 버핏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는 펀드매니저는 10명도 안된다며, 자신이 죽고 난 후에 자산의 90%를 S&P500 ETF에 투자하라 하기도 했고, 1870년 이후 미국시장의 연평균 수익률이 물가상승률 감안해서 6.8%이라고 하니 충분한 수익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세상을 바꾸는 기술을 보유한 성장기업들에 대한 포지션을 같이 갖고 위해 NASDAQ 지수 ETF도 포함시켰습니다.

 

절세를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금저축펀드를 활용하고 주가가 1만 원대로 낮은 국내상장 ETF를 매수하기로 했습니다. 또 달러 환노출되어 있고 환헷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Unhedged(UH)이면서 배당/이자를 자동 재투자(TR)되는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KODEX 미국S&P500TR, KODEX 미국나스닥100TR 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사실 TR+UH을 모두 만족하는 ETF가 없어서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긴 하지만, 두 ETF 모두 순자산 총액, 총 보수, 일평균 거래대금, 괴리율, 추적오차율 모두 나쁘지 않아서 매수하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TR(Total Return) ETF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배당과 이자를 모두 재투자하는 ETF로써, 주가상승에 따른 복리효과와 더불어 분배금 관련 소득세 이연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불어 매매차익에 대한 소득세 부담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분배금이 1주를 추가로 살 정도로 충분히 큰 금액이 아닐 수도 있고, 분배금이 들어와도 때맞춰서 재투자를 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서 편리함 때문에 선택한 것이 큽니다. 

 

 

1주 차 인증

챌린저스 상금이 들어온 후 매주 화요일에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주는 상금(3,000원) + 지난주 줄인 음식/커피값(30,000원)을 합쳐 총 33,000원을 투자했습니다. KODEX 미국S&P500 TR 1주 15,890원 + KODEX 미국나스닥 100TR 1주 16,330원 = 총 32,220원입니다. 

 

1주차 ETF 매수내역
1주차 ETF 매수내역

 

 

최근 S&P500, NASDAQ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어서 매수하는데 고민을 조금 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완벽한 투자」의 저자인 니콜라 베루베의 인터뷰 내용을 보고 매수를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베루베는 주식시장에서 최고가 경신은 예외적인 일이 아니라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합니다. 놀랍게도 1928년 이후 S&P지수는 평균 20 영업일에 1번씩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네요. 지금 시장이 상승세고 최고점에 도달했다고 투자를 미루면 아주 오랫동안 투자를 미뤄야 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저점매수'에 집착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이 상승한다는 것을 믿고 '매수' 그 자체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새로 시작한 ETF 매수 챌린지에 대해서 포스팅했습니다. 이 챌린지는 ETF 투자 그 자체보다는 소비를 줄이는데 방점이 있습니다. 검소함과 겸손함을 체득하여 소비를 줄임으로써 예고 없이 찾아온 황금 같은 투자기회를 잡고, 삶이 내게 던지는 변화구에 의연하게 대처하며, 상황에 휘둘려 싫은 일을 억지로 하고 있는 현실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함입니다.

 

앞으로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매주 투자 인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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