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있어 수익을 많이 내는 거만큼이나 수수료를 낮추는 게 중요합니다. 부동산과 달리 주식의 경우에는 수수료 금액이 워낙 적어서 신경을 안 쓰시는 경우들이 많은데요. 조금만 시간을 들여서 검색해서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면 안 할 이유가 없겠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ETF 투자할 때 꼭 확인해봐야 할 수수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왜 ETF 수수료를 봐야 하는가?
제일 중요한 이유는 장기수익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ETF KBSTAR 미국S&P500나 HANARO 미국S&P500나 TIGER 미국S&P500는 운용방식과 추종지수(S&P500)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수익률은 대동소이합니다. 차이나는 부분은 운용사가 펀드에 대해 부과하는 수수료입니다. 펀드 간 수수료율 차이가 0.1% 내외여서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지 모르게 해를 거듭할수록 수수료는 나의 투자 수익률을 조금씩 침식해 갈 것이니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ETF의 수수료에 신경 써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숨어 있는 비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운용사들이 공시하는 총보수가 전부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운용업계에서도 이점을 활용해서 경쟁적으로 보수를 낮춥니다. 하지만 사실은 숨어 있는 비용들이 따로 있다는 것에 유의해야 합니다. 특정한 운용사 또는 운용전략을 선호해서 높은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그 ETF를 선택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공시된 펀드보수율이 낮다는 이유로 선택했는데, 알고 보니 숨어있는 비용 때문에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는 일은 없어야겠죠?
ETF 수수료 구성
ETF 수수료는 ①총보수, ②기타비용, ③매매중개수수료 3가지로 구성됩니다. 여기에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은 공시되는 수수료인 총보수뿐만 아니라 공시 안 되는 수수료인 기타비용과 매매중개수수료를 신경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각각에 대한 상세한 내용과 직접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공시되는 수수료, ①총보수
총보수는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으로, 운용사, 신탁업자, 일반사무관리회사 등에 지급하는 보수입니다. 총보수는 순자산 총액에 대한 비율(%)로 표시가 되는데, 펀드 결성 때부터 정해져 있고 변하지 않습니다. 운용사, 투자대상(주식, 채권, 파생상품), 운용방법(패시브, 액티브), 유사 ETF 존재여부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1% 이하이고, 최근 ETF 업계의 경쟁심화로 인해 보수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총보수는 운용사가 별도 공시를 하도록 되어 있는 수수료입니다. 그래서 운용사 홈페이지, 증권사 거래시스템(MTS, HTS) 뿐만 아니라 네이버 증권 같은 포털사이트에서도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투자챌린지 하고 있는 KODEX미국나스닥100TR의 총보수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제일 쉽게는 네이버 증권에서 ETF이름으로 검색해서 총보수가 0.05%이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 홈페이지에 가서 ETF명으로 검색해 보면 총보수율뿐만 아니라 내역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숨어있는 수수료, ②기타비용과 ③매매중개수수료
기타비용은 ETF 운용과정에서 경상적,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으로, 회계감사비, 지수 사용료, 예탁원 결제보수, 해외자산 보관수수료 등입니다. 매매중개수수료는 말 그대로 ETF가 기초지수를 추종하기 위해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을 사고팔 때 발생하는 수수료를 말합니다.
여기서 꼭 알아두어야 하는 포인트는 두 가지 수수료는 총보수와 달리 수수료율이 미리 정해져 있지 않고, 1년 동안 발생한 비용을 펀드의 순자산총액으로 나눠서 사후적으로 고시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매년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총보수보다 요율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투자자가 쉽게 찾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KODEX 미국나스닥100TR의 경우, 기타비용 0.0954% + 매매중개수수료 0.0557% = 0.1511%로 총보수 0.05%의 3배에 달합니다. ETF 선택할 때 꼭 확인해야겠죠?
투자자에게 부과되는 보든 수수료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ETF의 투자설명서를 보는 게 제일 좋습니다. 간혹 총보수와 기타비용까지만 표시되고 매매중개수수료는 제외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투자설명서는 운용사나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KODEX미국나스닥100TR의 투자설명서입니다. 총 69pg로 매우 기니까 "13. 보수 및 수수료에 관한 사항"으로 바로 가겠습니다. (시간이 되시면 다 읽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여기에서 앞서 말한 3가지 수수료를 모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ETF의 비용구조, 각각에 대한 상세내용 및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요새 해외주식 관련 국내상장 ETF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해외자산을 편입한 경우에 총보수와 실질 수수료의 차이가 특히나 크고, 동종 ETF라도 자산운용사별 격차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니 ETF를 매수하기 전에 꼭 찾아보는 습관을 들이시면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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