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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공부

[경제지표] CCI(소비자신뢰지수)는 무엇인가?

by 마룬 버핏씨 2023. 7. 1.

최근 미국 증시의 상승·하락에 영향을 주는 많은 경제지표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연준 통화정책이 변곡점에 가까이 있어서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연일 다양한 경제지표들이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각각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기 어렵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기대 인플레이션 때문에 주목받고 있는 소비자신뢰지수인 CCI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가계의 심리를 한눈에 보여주는 지표

미국에서 소비자의 심리를 조사해서 발표하는 지수는 3가지가 있는데, 이 중에서 Conference Board의 CCI와 미시간대의 CSI를 제일 많이 사용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CCI, 다음 포스팅에서는 CSI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 Conference Board의 Consumer Confidence Index(CCI)
  • 미시간대의 Consumer Sentiment Index(CSI)
  • Bloomberg의 Consumer Comfort Index(CCI)

 

CCI는 무엇인가?

CCI(Consumer Confidence Index, 소비자신뢰지수)는 경기, 고용, 지출 등에 대한 미국 가계 소비자들의 전망 및 판단을 조사하여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 지표입니다. Conference Board라고 하는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에서 매월 미국 내 약 5,000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해당월의 마지막 화요일 오전 10시(ET)에 발표합니다. US Consumer Confidence (conference-board.org)에서 일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지만, 연령, 소득 수준, 지역 등에 따른 상세내용은 유료입니다.

 

CCI는 왜 중요한가?

전에 포스팅한 PCE(개인소비지출)과 비슷합니다. 미국 가계는 평균적으로 수입의 95%를 소비하고, 이것이 미국 GDP의 2/3, 미국 전체 수요의 50% 정도를 구성합니다. 경제상황의 현재 및 미래에 대해 심리는 소비에 영향을 주다 보니 가계의 심리는 선행지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CCI는 어떻게 계산하나?

Conference Board는 소비자신뢰지수(CCI), 현재상황(Present Situation) 지수, 기대(Expectiation) 지수 등 3개의 헤드라인 지수를 발표합니다.  현재상황 지수는 현재시점의 1) 경제상황 및 2) 고용상황의 평균으로, 기대지수는 6개월 후 예상되는 3) 경제상황, 4) 고용상황 및 5) 소득상황의 평균으로 산출됩니다. CCI는 하위지수 5개의 평균으로 계산하는데, 미래에 대한 가중치는 60%, 현재에 대한 가중치는 40%가 되도록 합니다.

 

이때 Conference Board는 경제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질문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지수가 소비자의 심리를 더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합니다.

 

CCI는 장·단점은?

CCI는 상대적으로 노동시장에 대한 가계의 반응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Conference Board의 설문에서 일자리가 충분히 많다고 대답한 비율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게 어렵다고 하는 비율을 차감한 수치가 노동시장 상황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통계치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그러나 노동시장에 대한 가중치가 높기 때문에 CCI를 경기선행지표로서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노동시장은 경기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경기가 침체를 벗어나는 시점에 주가와 가계소비는 호조를 보이기도 하지만, 실업률은 경기회복이 본격화된 이후에도 높은 상태를 유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CCI는 앞서 말했듯이 약 5,000개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합니다. 하지만 매월 새로운 가구를 대상으로 하다 보니 변동성이 큽니다. 반면 미시간대의 CSI는 성인 500명이라는 상대적으로 작은 표본집단을 활용하지만, 신규 60%, 기존 40%로 구성되어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입니다.

 

또 하나의 단점은 소비자 심리가 조사시점의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CCI 설문조사 시점과 고용보고서 발표 시점이 겹칩니다. 그래서 가계의 응답이 고용보고서의 결과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2023년 6월의 CCI는?

CCI는 5월 102.5 대비 상승해서 6월 109.7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연소득 $35,000 이상의 35살 미만인 소비자들의 심리 개선세가 가장 뚜렷했습니다.

 

현재상황 지수 6월 155.3(5월 148.9), 기대 지수 79.3(5월 71.5)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습니다. 기대 지수가 80 미만인 경우 조사시점 이후 6~12월 이내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볼 수 있는데, 소비자들은 여전히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Conference Board에서 발표하는 Consumer Confidence Index를 시계열로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Consumer Confidence Index 추이(출처 : Conference 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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