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피부과에서 리프팅 시술을 받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직접 받아본 사람으로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고, 병원에서 수많은 사람들(심지어 외국인들까지도!!) 오랜 시간 대기하면서 시술을 받는 것을 보고 성장성이 있는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으라는 피터 린치의 조언에 따라 병원용 피부 의료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클래시스(214150)에 대해 차근차근, 자세히 공부해 보고 과연 투자할만한지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 이는 투자 초보자의 개인적 의견에 불과하며, 투자와 관련된 의사결정은 반드시 본인의 판단과 책임으로 이뤄져야할 것입니다.
클래시스, 안티에이징 미용 의료기기의 강자
리프팅용 미용 의료기기를 제조·판매하는 클래시스에 관심이 생긴 이유는 5가지입니다. 그 투자포인트는 크게 매출성장성과 수익성으로 구분할 수 있고, 매출의 성장성은 P(가격), Q(수량)으로 나눠서 볼 수 있습니다.
1. Q(수량)의 증가
우선, 시장의 구조적 성장으로 인한 판매 수량의 증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대형 체인 병·의원의 급증, 경쟁심화 등으로 시술가격이 하락하면서 ① 비침습적 피부 리프팅(Non-surgical Skin Tightening) 시술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HIFU, RF와 같은 비침습적 리프팅 시술은 보톡스와 비슷하게 3~6개월 주기로 재시술이 필요해서 진입장벽이 다소 높았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구매력이 높은 40~50대 여성 중심에서 20~30대까지 소비저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시술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서 ② 대부분의 소비자가 주기적으로 재시술을 받고 있습니다. 기존의 미용 의료기기와 다르게 HIFU의 경우 시술할 때 카트리지(팁)이라는 소모품을 1개 이상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판매수량이 재시술률에 직접적으로 연동될 수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와서 개별 기업 레벨에서 살펴보면, 클래시스의 브랜드인 "슈링크(Shurink)"는 ③ 국산 HIFU 중에서 인지도가 제일 높아서(울쎄라 제외 점유율 1위), 전체 시장규모의 성장에 대한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P(가격)의 상승
가격의 상승은 다소 애매한 부분일 것 같은데, 앞서 언급한대로 Q(수량)의 성장이 가능하도록 한 중요한 포인트가 가격의 하락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돌파구는 해외 진출일 것 같습니다. 해외는 아직 리프팅 시술이 대중화되지 않은 상태이고 경쟁이 심하지 않아서 우리나라보다 시술단가가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클래시스는 일찍이 해외진출해서 ④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래의 표는 클래시스의 사업부문별 매출 추이를 정리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업이 내수판매뿐만 아니라 수출에서도 연평균 100%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였습니다.
3. 수익성 개선
클래시스에 주목했던 주요이유 중에 하나가 ⑤'면도기-면도날' 전략을 채택하여 수익성 개선이 급격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경우는 판매단가를 인상하거나, 매출증가와 함께 규모의 경제,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확대되는 정도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가를 높이면 판매수량이 줄어들 수 있는 위험이 있어서 쉽지 않고, 단가가 고정된 상태에서 고정비 부담 완화, 비용절감을 통해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클래시스의 사업은 원가율이 낮은 의료기기(매출액총이익률 70%)를 판매하면서, 매출액총이익률이 90% 수준인 소모품(카트리지) 판매가 계속 일어나기 때문에 수익률 개선이 급격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주린이로서 위의 5가지만으로도 당장 MTS를 켜서 매수 주문을 넣고 싶습니다. 그런데 주식투자에 대해서 짧은 기간 공부하면서 배운 것은 정성분석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입니다. 투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내재가치에 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남다른 'Good Company'이지만 향후 10년까지의 이익이 현재가격에 전부 반영되어 있는 'Bad Stock'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내 나름대로의 내재가치 또는 Target Price가 있어야 매수·매도시점을 잡을 수 있을 수 있고, 보유기간 중에 발생하는 수많은 사건들에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종가 기준으로 시총이 1.5조원(@ 23,900원/주), EPS 1,164원, PER 20.5x입니다. 현재의 Valuation이 과연 매력적인지, 성장여력이 있는지 등을 보기 위해서 다음 편에서는 정량분석의 기본이 될 시장의 현황 및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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